어린이 독감백신접종 노인에도 예방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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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행성독감 예방접종이 노년층을 치명적인 독감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뉴 잉글랜드 저널 어브 메디신 이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연구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 의학전문지는 22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일본의 경우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에 걸쳐 정부계획 하에 초등학생 약 3분의 2에 유행성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노령층을 포함한 독감 사망자가 매년 4만3천명가량 감소했으나 1990년대에 이같은 접종계획을 중단하자 사망률이 다시 원상으로 회복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NIAID 연구진은 이같은 일본의 사례에서 유행성독감을 가장 잘 퍼뜨리는 연령층인 초등학생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의 유행성독감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펜실베이니아 의대병원의 감염질환 치료 책임자인 스티븐 글루크만 박사는 미국에서도 그러한 예방 전략을 구사해 볼 만하다고 말했는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동안 50세 이상 노령층과 만성질환자, 또는 천식 아동들에게 주로 유행성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해왔다.

NIAID의 역학전문가인 론 사이먼슨 박사는 일본 가정은 미국에 비해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더 많이 살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어린이들을 예방접종하면 어른들에게 동일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렌턴< 뉴저지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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