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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9회 역전 끝내기 투런포… SK, 롯데 꺾고 2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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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내야수 제이미 로맥. [연합뉴스]

SK 내야수 제이미 로맥.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제이미 로맥이 9회 말 끝내기 홈런포를 터트렸다.

SK, 21일 인천 롯ㄷ전에서 8-7 승 #로맥 9회 1사에서 역전 홈런 #2위 두산은 3위 키움에 6-1 승리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승패는 9회 말에 뒤집어졌다. 6-7로 뒤진 9회 말, SK는 1사 이후 최정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과 끈질긴 승부를 벌인 뒤 볼넷을 골랐다. 로맥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원중의 4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역전 끝내기 홈런(시즌 13호). 로맥 개인 통산 세번째 끝내기 홈런. 로맥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롯데 흐름이었다. 회 이대호의 선제 적시타, 3회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4회 말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투구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흐름이 SK에 넘어왔다. SK는 한동민이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5회엔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 3루에선 채태인이 중전안타를 쳐 5-3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가 마차도를 앞세워 다시 역전했다. 마차도는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7회엔 정훈의 1타점 2루타를 5-5가 됐고, 2사 2, 3루에서 마차도가 좌전 안타로 7-5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대포가 연달아 터졌다. 8회 말 이현석이 솔로홈런으로 한 점 차를 만들었고, 9회엔 로맥이 시원한 대포를 터트려 승리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로맥의 결정적인 홈런이 승리의 요인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7회 실점은 투수교체 판단을 잘못한 내 실수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특히 중간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맥은 "앞선 타석에서 타점을 올릴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다시 기회가 오길 바랐다. 마지막에 경기를 홈런으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맥은 "요즘 도든 선수들이 안타를 치다보니 시너지가 나며 좋은 타격을 하는것 같다. 경기 전 계획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대로 끝까지 실행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SK는 최근 투수 닉 킹엄을 대신해 타자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했다. 로맥은 "화이트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긴장되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선수가 와서 기쁘다. 빨리 만나서 팀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두산 알칸타라. [연합뉴스]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두산 알칸타라. [연합뉴스]

2, 3위가 격돌한 잠실에선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6-1로 이겼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하고 가장 먼저 10승(1패)을 달성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5회까지 무실점했으나 6회에만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6점을 내줬다. 5와 3분의 2이닝 6실점. 요키시는 다승 2위(9승 3패)로 밀려났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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