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여기저기 아픈데 원인 몰라 …

중앙일보

입력

<문>35세 된 남편이 4년전부터 몸이 여기저기 아파 누워지내는 일이 많아요.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된다고 해 치료도 받았지만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1년전 어느 병원에서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약을 먹은 후 몇 달간 좋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몸이 불편해져 요즘은 약도 먹지 않고 집에서 지냅니다.(충북 청주 A)

<답>몸이 늘 여기저기 아프고 피로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어요.류머티스 관절염이나 만성피로증후군 같은 내과적인 질병 때문일 수도 있고 근육이나 신경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몸에는 아무런 병이 없지만 흔히 노이로제로 알려진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실제로 몸 여기저기 아플 수 있어요.

따라서 통증을 호소할 땐 그동안 어디가 어떻게 아픈 지,잘 때 아파서 깬 적이 있는지,오전이나 오후 중 언제 더 아픈 지 등을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또 그냥 욱신거리는지 칼로 베는 듯 아픈지 통증의 특성도 중요합니다.

예컨대 몸에 이상이 없이 신경이 예민해 여기저기 아플 때는 통증의 위치가 옮겨다니는 경향이 있어 어느 땐 가슴이 아프다가 또 어떨 땐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지요.

또 아침에 깼을 때보다 활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프다가 잠잘 땐 대개 통증이 없어집니다.

반면 신체 특정부위에 이상이 있어 통증이 생길 땐 통증이 근육이나 신경분포를 따라 생기고 병에 따라 특징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은 우선 대학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몸에 실제로 이상이 없는지부터 파악해서 원인을 알아야 해요.

몸에 병이 없다면 정신과치료를 받아야 하며,이때도 일정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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