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법의 종류와 건강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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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百病)의 치료에 적합한 온천욕(溫泉浴)

중국의 명의 이시진(李時珍)은 그의 저서 《본초강목(本草剛目)》에서 온천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온천은 류머티즘, 근육과 뼈의 경련과 수축, 고질적인 피부의 종창(腫瘡), 수족의 마비(저림)… 를 치료한다."

중국의 민요에는 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귀가할 때 온천의 맑은 물로 땀과 먼지를 씻어내면 이는 마치 신선(神仙)이 감로수(甘露水)로 목욕하는 것과 같아서 온갖 잡병이 달라붙지 않고 장수하게 된다."

당연히, 병의 서로 다름에 따라 다른 온도와 다른 수질(水質)을 가진 온천욕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근육이나 관절에 병이 있는 사람은 수온이 35~41℃가 되는 온천이 적합하다. 신경증이 있는 환자는 35~36℃가 적합하다.

황화수소의 온천은 흥분작용을 가지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폐쇄적인 환자의 질병 치료에 적합하다. 탄산나트륨이나 황산나트륨의 온천은 소화기계통의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 적합하다. 부인과(婦人科) 질환이나 순환기 계통의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요오드 성분을 가진 온천이 적합하다.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한 사우나

사우나는 높은 온도의 습열(濕熱) 공기를 이용한 것인데, 이는 인체의 모공(毛孔)을 확장시켜 발한(發汗)을 통한 오염물의 배설을 촉진시킨다. 그리고 피로를 해소하는 유효한 목욕법의 하나이다. 이 방법은 고대 유럽 각국에서 보편적으로 유전(流傳)되어온 것인데, 나중에 핀란드인들이 더욱 개선시켜 광범위하게 응용되었다. 그래서 이를 '핀란드욕'이라고도 한다.

이 사우나는 사람을 고온(高溫)의 환경에 처하게 하여 피부 내의 오물(汚物)이나 체내의 유산(乳酸)을 신속히 배출시키며 피로를 해소하는 과정을 가속화시켜 몸을 가뿐하게 하는 작용을 배가(倍加)한다. 그래서 이 욕법(浴法)은 육체노동을 과중하게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며, 운동선수나 장기여행자에게도 알맞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우나욕은 또 고혈압, 류머티즘, 관절통, 신경쇠약, 소화불량,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 환자에게도 비교적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리고 피부를 깨끗하고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미용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욕법은 심장병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목욕법은 심신의 건강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개인적인 신체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도 모든 종류의 욕법(浴法)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 잘 선택해서 응용해야 한다.

이 목욕법에는 다음과 같은 금기사항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 열성(熱性) 체질의 냉수욕.

  • 한성(寒性)체질의 고온(高溫) 열탕욕(熱湯浴).

  • 식전과 식후의 목욕.

  • 장시간의 목욕.

  • 부녀의 좌욕조(坐浴고).

  • 병이 진행중인 사람의 목욕.

  • 취중(醉中)의 목욕

  • 강렬한 운동 후의 목욕

  • 과도한 힘을 가한 마찰

  • 노인이나 유아의 단독 목욕

이상 여러 종류의 금기사항은 모두 이를 잘 지켜야 한다. 목욕시의 건강제일, 안전제일을 확보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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