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와 삼삼의 복잡한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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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양딩신 9단

장면 1

장면 1

장면①=결승전은 3번기다. 1국은 중국랭킹 26위의 탕웨이싱이 2위 양딩신을 꺾었다. 지금은 2국. 흑을 쥔 양딩신은 양 화점, 백은 양 소목으로 맞섰다. AI는 소목보다 화점을 쬐끔 더 좋아한다. 또 상대의 화점에는 지체없이 삼삼으로 파고드는데 이 점이 이해가 쉽지 않다. 화점을 좋아하면서 삼삼파고들기는 더 좋아하는 바로 그 부분이다.

백1의 굳힘은 AI가 퍼뜨린 유행. 흑2의 씌우기는 AI의 기호품. 백7까지 진행된 다음 흑의 다음수는 A,B,C 중 어디가 최선일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흑1 자리가 AI의 최고점을 받았다. 예전 같으면 백2의 삼삼침입이 있어 실속 없으니 두지 말라는 바로 그곳이다. 그러나 삼삼을 그토록 좋아하는 AI도 지금은 아니다. 이곳을 파고들면 흑이 두터워지니 두지 말라고 한다. AI와 삼삼의 진정한 관계가 궁금해진다. 15까지 흑이 우세하다는 판정.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에서도 양딩신은 흑1에 두었다. 예전과 달리 AI 이후 프로들의 감각이 많이 변했다. 백2로 두자 흑3으로 육박해 AI형 포석이 펼쳐지고 있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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