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제조업ㆍ청년 일자리 감소, 마음 무거워”

중앙일보

입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다.

지난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통계청은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5만2000명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다. 고용률은 1.3%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실업 통계 개편 이후 최악의 수치다. 청년 실업도 심각하다. 10.2%를 기록했다. 역시 통계를 개편한 99년 이래 6월 수치로는 역대 최고치다.

홍 부총리는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소식에 또다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고용 회복의 조짐도 보인다”고 했다. 취업자 감소 폭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일시 휴직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취업자 수 감소 폭 둔화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일시 휴직자 감소 역시 생계 때문에 다시 일터로 나온 사람이 많아서란 분석이 있다.

홍 부총리는 “결코 안이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개별 업종 중에 지난달보다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5월 -5만7000명, 6월 -6만5000명)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고 짚었다. 임시·일용, 서비스직에서 시작했던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이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있는 제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신호다.

또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20대 고용률 5월 -2.4%포인트, 6월 -2.5%포인트)도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ㆍ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청년 등 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추경 재원 활용,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일자리가 회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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