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코로나 격리시설 이송되던 한국인 이탈···이번이 3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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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민주 진영이 지난 12일 실시한 입법회 예비선거의 투표장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범민주 진영이 지난 12일 실시한 입법회 예비선거의 투표장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동하던 한국인 남성(39)이 이송 차량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이 무단으로 격리장소를 이탈한 건 이번이 3번째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6시쯤 홍콩 사틴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미니밴을 타고 격리시설로 옮겨지던 중 차량 비상문을 열고 탈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은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후 포탄 지역의 격리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홍콩 경찰은 이 남성이 한국을 방문한 후 지난 9일 홍콩에 도착했다면서 벌써 3번이나 무단으로 격리장소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홍콩 도착 후 2주 간의 의무격리를 위해 호텔로 보내진 그는 지난 12일 오전 호텔을 몰래 빠져나갔다가 오후 6시 호텔로 복귀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보내진 그는 당일 오후 9시 또 다시 병원을 탈출했다가 이날 오전 3시쯤 병원에 돌아왔다.

이 남성은 미열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2번이나 무단 이탈한 데 따라 정부가 운영하는 격리시설로 보내지던 중 3번째 이탈이 발생했다.

홍콩에서 격리 명령을 어기면 최대 6개월 징역형과 2만5000 홍콩달러(약 39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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