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명, 코로나 속도 빨라지는데…"백신, 내년에도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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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연일 가팔라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3만37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도 1300만 명을 넘었다. 1200만 명을 넘은 지 불과 닷새 만이다.

WHO 집계 일일 신규 환자 23만명 '최다' #전문가 "100% 효과 백신 개발 수 년 걸려"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 찾아야"

13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00만명을 돌파했다. [월드오미터 사이트 캡처]

13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00만명을 돌파했다. [월드오미터 사이트 캡처]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03만2918명, 누적 사망자는 57만1356명으로 집계됐다. 나라 별로는 미국이 확진자 341만 3995명, 사망자 13만7782명을 기록해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이 확진자 186만6176명, 사망자 7만2151명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전세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세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유일한 희망인 백신에 대한 기대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당분간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 정부 자문위원인 감염병 전문가 아르노 퐁타네는 12일 프랑스 매체 BFMTV와 인터뷰에서 “백신을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린다”면서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일부 효과가 있는 백신은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를 종식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 효과가 있는 백신이 나오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어느 정도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홍역 백신처럼 평생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의 보건 조치를 안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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