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백신에 광우병감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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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아벤티스.아메리칸 홈 프로덕트.바이오포트.노스 아메리칸 백신등 미국의 5개 거대 제약회사가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서 양육된 소에서 추출한 원료로 백신을 만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미 식품의약청 (FDA) 자료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이 제약회사들이 만든 9개 백신 중에는 소아마비.디프테리아.파상품을 예방하기 위해 수백만명의 미국 어린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주사약이 포함돼 있다.
또 중동 걸프지역에 근무하는 미군들이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탄저병 예방 백신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FDA는 지난 8년간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국가의 소에서 추출된 피등을 원료로 한 백신을 만들지 말라고 제약회사들에게 경고해왔다.

이에대해 제약회사들은 FDA의 주의촉구 내용이 불분명했으며 광우병 감염가능국가 수가 너무 빨리 늘어나 신속히 대처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FDA는 이 백신을 맞았들 때 광우병에 감염될 확률은 4천만~4백억 접종 중 한번이어서 극히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5개 회사는 광우병 감염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추출된 원료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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