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 '우리 아이' 어디에 맡겨야 안심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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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시댁 탁아

엄마입장에서 가장 좋은 탁아법입니다. 남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점에서 아기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아기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세세히 아기를 돌봐줍니다.

아기를 사랑하는 데에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똑같겠지만, 엄마 마음이 편하기로는 친정어머니가 낫겠죠?

신구세대의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육아갈등을 푸는 데에도, 마음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데에도, 친정 어머니가 맡아 주는 게 훨씬 안심이 되는 편이죠. 비용도 일반인에게 맡기는 것보다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 응석받이로 자라기 쉬우므로 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합니다. 또 너무 편하게만 생각해 감사표시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방문탁아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기를 봐 줄 만한 사정이 되지 못할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방법이 바로 방문탁아입니다.

이 방법은 탁아모가 아기를 일대일로 돌봐주고 다른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 널리 이용되고 있어요.

형태는 탁아모가 아침에 아기를 봐줄 집으로 출근하여 하루종일 혹은 약속된 시간만큼 아이를 돌봐주는 것으로, 엄마 입장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아기를 데려다 주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아기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는 경우에도 집안일이 생겨 부득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할 때, 잠깐 맡기기도 합니다.

이웃에 적당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여의치 않을 때에는 방문탁아 알선기관에 문의하면 훈련받은 전문인을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방문 탁아모에게 아기를 맡기려면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죠.

이 때에는 어린이집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어요. 보건복지부 관할인 어린이집은 교육을 담당하는 유치원과는 달리 맞벌이부부를 위한 탁아가 주목적인 기관입니다.

어린이집의 대상연령은 본래 제한이 없으나, 만 2세 미만인 갓난아기는 다른 아이들의 보육에 지장을 주므로 잘 받아 주지 않는 곳이 많지만 요즈음에는 영아만 전문으로 받는 어린이집도 속속 생겨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어린이집의 장점은 보육비가 저렴하다는 것. 또한 아이를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유아교육을 전문으로 교육받은 선생님이 정해진 교육계획표에 따라 가르치므로 교육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답니다.

그러나 정해진 아침시간에 아이를 데려다 주어야 하고 저녁에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데려와야 하므로 출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사립 어린이집으로 나뉘는데, 보통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사립 어린이집의 보육료가 약간 비싼 편이예요.

어린이집은 분위기가 안전하고 안정적인지, 질좋은 교육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한 후 선택하도록 하세요.

또 선생님이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자격증을 획득했는지, 아기 3명당 선생님 1명의 비율을 넘지 않는지 미리 점검해야 안심할 수 있어요.

영아전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를 낳기 전에 접수를 받기 때문에 미리미리 맡길 만한 보육시설을 찾아 예약을 해두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어린이집

밤에 일을 해야 하는 간호사, 지방 출장이 잦은 엄마, 새벽시장에서 일을 하는 엄마,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엄아는 낮에 12시간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는 부족하죠.

이런 경우, 늦어도 저녁 8시면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 어린이집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죠.

이를 위해 생겨난 것이 24시간 어린이집입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이용하려면 2~3달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달 내내 아이가 집처럼 있어야 할 곳이므로 내부시설을 잘 되어 있는지, 위생상태는 믿을 만한지, 아이를 예뻐하는 선생님인지 면밀하게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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