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찌개류 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는 영양성분 부족"

중앙일보

입력

사진 식약처

사진 식약처

시중에 유통되는 국·탕·찌개·전골 등 찌개류 가정간편식이 한 끼 식사로는 영양성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국 306개, 탕 199개, 찌개 154개, 전골 28개 등 총 687개 찌개류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함량 조사는 식약처 위탁을 받은 식품안전정보원이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했다.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012㎎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 섭취량 2000㎎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간편식 제품을 먹으면 하루에 먹어야 할 나트륨의 절반가량을 한 끼에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식약처는 "찌개류 제품을 계속 이용하면 나트륨을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다"면서 "몸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높은 파, 양파 등과 함께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찌개류 가정간편식 제품은 국물이 대부분인 만큼 열량과 영양성분 함량도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밥과 함께 섭취한다 해도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9% 수준"이라며 "편의점 도시락(750kcal)이나 라면(526kcal)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 분석해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