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탄천초 확진 형제의 할머니도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6일 오전 광주 동구청사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6일 오전 광주 동구청사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아들 집을 오가며 손자들을 돌봤던 70대 할머니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할머니 확진에 앞서 손자들도 나란히 코로나19에 걸렸다.

경기도 광주시에 따르면 오포읍에 사는 A씨(71·여)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전 9시 30분 성남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지난 5일 확진된 성남 탄천초 1학년(7)과 3학년(9) 형제의 할머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A씨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아들 집을 오가며 평일 낮 시간대에 손자들을 돌봤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인후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 있다고 한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A씨 손자 가운데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동생은 지난 4일 발열 증상을 보여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5일 확진 판정이 났다. 별다른 의심 증상이 없던 형은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모는 음성이 나왔다.

이들 형제는 지난 2일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학교에 나온 학생과 교직원 등 21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준 190여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탄천초는 오는 16일까지 등교수업을 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A씨와 A씨 손자들의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상세 동선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