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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개인병원발 집단감염…6일 하루에만 4명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오후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전 2명이 발생한 데 이어 6일 하루에만 4명째 확진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5일 대전 서구의 한 거리에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5일 대전 서구의 한 거리에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40번(50대 여성·서구 정림동), 141번(50대 남성·서구 월평동)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14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발열과 오한·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좋은의원발(發) 확진자 10명으로 늘어 #숨진 70대 여성 아들도 코로나19 감염돼 #대전교육청, 서구 유치원 27곳 원격 수업

141번 확진자는 대전 125번 확진자(70대 여성)의 가족이다. 125번 확진자는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5일 숨졌다. 이 여성은 확진자가 다수 나온 대전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88번 확진자(60대)의 접촉자로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138번 확진자(50대 남성·서구 갈마동)와 139번 확진자(60대 여성)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9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 정림동 개인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로 병원발(發)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138번 확진자는 대전 110번 확진자(50대 남성)와 접촉했다.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4일 발열·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해 검사 후 확진됐다. 서구 내동 거주 60대 남성인 110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동네 의원에서 몸살약 처방을 받았으나 상태가 더 나빠지자 26일 119구급차를 이용해 충남대병원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전 서구 가수원동 소재 한 유치원이 폐쇄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전 서구 가수원동 소재 한 유치원이 폐쇄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함께 병원으로 이동한 아내(60대 여성)와 아들(3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108·109번 확진자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110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화물차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전북 전주·무주·군산, 경북 김천 등을 다녀왔다.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139번 확진자는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 환자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인 126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2일부터 두통과 근육통 등 증상을 겪었다. 이 의원에서는 지난 2일 12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상담 업무 동료(127번·유성구 40대 여성), 50대 남성 직원(동구 자양동 거주)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6번 확진자의 남편과 아들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에서 진료받은 60대 여성 환자(대전 132번 확진자), 이 의원에서 근무한 30대 여성 실습생(133번)과 직원(134번), 133번의 6세 아들인 유치원생(136번)도 확진됐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136번 확진자가 다닌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53명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126번 환자는 미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이후 해열제를 복용하며 며칠 동안 계속 출근했다"며 "더조은의원도 직원이나 환자를 상대로 이뤄진 방역조치가 상당히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나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일 코로나19 방역강화 차원에서 동구지역 유·초등학교의 등교 중지와 원격수업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일 코로나19 방역강화 차원에서 동구지역 유·초등학교의 등교 중지와 원격수업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서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7일부터 서구 가수원동·정림동·관저동 지역 유치원 27곳(공립 11곳·사립 16곳)을 원격수업을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원격수업 기간은 10일까지 4일간이다.

대전=김방현·신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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