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정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을 다 끌고 가다간 주력인 휴대전화 사업마저 망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모토로라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2001년과 2002년에 모두 34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휴대전화 사업도 1위인 핀란드의 노키아와 3위인 삼성전자의 협공을 받아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2만3천명의 직원이 일하는 모토로라의 반도체 부문은 올 상반기에 세계 10대 반도체 회사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사진과 주주들은 반도체 사업의 분리를 강하게 주장했고, 분사를 반대했던 크리스토퍼 갤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창업자 폴 갤빈의 손자)은 결국 지난달 19일 사임을 발표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