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10명중 6명이 '과체중'

중앙일보

입력

미국 성인들의 허리둘레가 점점 굵어져 전체 성인중 무려 61%가 `과체중' 단계에 이르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애틀랜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18일 미국민들의 상당수가 과체중 단계를 넘어 비만에 이르고 있다고 경고한 뒤 전체 성인중 35%는 적정한 과체중 상태지만 26%는 지나친 과체중 또는 비만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8-94년 조사 당시의 적정 과체중 비율(33%) 및 비만 비율(23%) 과 대비해 2-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결과는 `1999 국민건강.영양 조사'의 일부로 20세 이상 성인 1천615명의 키와 체중을 측정해 집계됐으며, 체중을 키로 나누는 공식으로 계산된 체중지수가 25-29.9 일때는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CDC 건강통계센터의 제프 랭커시어 대변인은 "성인들이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도 운동을 게을리해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다"며 "최근들어 사람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몰리면서 지방섭취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양을 배이상 늘리는 바람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0-62년 첫 조사 당시 43%에 불과했던 미 성인들의 과체중 비율은 80년대 들어 크게 높아졌으며, 보건당국은 오는 2010년까지 비만비율이 15%대로 낮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