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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검찰총장 임기 2년 인정되니 버티겠다면 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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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 속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장관과 총장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해소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개월째 이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최고위원의 발언이 윤 총장을 겨냥해 사퇴 압박을 했다는 해석에는 “(윤 총장이) 사퇴하라는 것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런 처지(윤 총장과 같은)에 있었다면 나는 벌써 사퇴했다 그 말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국민이 볼 때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간)정리를 하라고 하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상위자인 장관이 물러나느냐. 하위자가 물러나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런 입장에서 ‘나라면 사표 던지고 나는 나가겠다’ 이게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검찰총장 임기는 2년이 인정되니 본인이 버티겠다면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갈등이 이렇게까지 일어나면 이건 수습해야 될 거 아니냐. 누가 수습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난 19일 설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제가 윤석열(검찰총장)이라고 하면 벌써 그만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겠느냐”며 윤 총장 거취 논쟁에 불을 댕긴 바 있다.

이밖에도 설 최고위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최저임금으로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 간 갈등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억측과 가짜뉴스라고 하기까지는 그렇지만 증폭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정확히 전해지면 이 상황은 정리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취업하기 힘들다는 것이 본질적 문제이기에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하고 특히 경제주체들이 책임감을 갖고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취업준비생들의 채용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이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문제에 있어서 특별히 ‘을들의 전쟁’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본질적 취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사소한 문제들로 계속 문제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설 최고위원은 “작은 문제를 가지고 자꾸 크게 보도를 만들어내고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동원해 갈등을 자꾸 부풀려나가는 이 구조가 문제”라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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