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광우병 소 인간 먹이사슬 진입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에서 지금까지 광우병에 감염된 소는 4천700-9천800마리로 추산되며 이중 일부가 인간의 먹이사슬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영국의 전염병학자가 13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임피어리얼의과대학 전염병학과의 크리스틀 도넬리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견된 1987년이후 프랑스의 식품안전망을 빠저나가 결국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갔을 광우병 소가 얼마나 되는지를 영국의 예를 근거로 이같히 추정했다.

도넬리 박사는 광우병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난 소들이 모두 신고되었다면 감염된 소의 숫자는 1천200마리로 줄어들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광우병 증상이 발견된 소가 17만7천마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90만마리에 이른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도넬리 박사는 감염된 소중에서 어느 정도가 인간의 먹이사슬속으로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금년 경우만을 보면 감염소 발견율에 따라 49-100마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농업부는 1991년이후 신고된 광우병 소의 수는 지난 12월13일 현재 215마리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식품안전감시기관인 AFSSA는 나이가 든 소는 일부만 검사를 하는 등 광우병에 감염된 소들이 보고에서 누락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프랑스 당국은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연령대인 생후 30개월이상 된 소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광우병 소의 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발병한 사람은 지금까지 영국이 총87명이고 프랑스는 확인된 환자가 2명이고 1명은 의사환자이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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