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인천공항 논란에 "사소한 일로…사소하진 않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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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지고 사소한 일로, 사소하진 않지만 이런 일로 국민 혼란을 빠뜨리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요즘 보면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공항 정규직화 논란 말말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천공항 정규직화 논란 말말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대표는 “우리 없이 여당 마음대로 하라”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정부와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통합당의 행동은 발목잡기를 넘어 국정 방해”라며 “추경 처리를 방해하는 그 누구도 우리 당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통합당이) ‘협상은 해본 적이 없고 수모만 당했다’고 말하는데 좀 철면피 느낌”이라면서 “20대 국회 때는 민주당이 의석이 부족했고 법사위를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이 갖고 있어서 발목잡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21대 국회와 민주당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소액주주 거래세에 관해 새로운 증세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수익이 많이 나도 양도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 거래구조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면 전체적으로 세수는 제로섬이 된다”면서 “세수가 추가로 증가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고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논란이 이뤄지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6·25 70주년 행사에 대해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걸 새삼 절실히 느끼는 감동적 행사였다”며 “남북관계를 어떠한 노력을 다해서라도 대화로 문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의미 깊은 행사”라고 평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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