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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北에 美 열려있어"…韓 '反中경제' 참여 독려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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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싸운 의료진과 만나 이야기 나눈 뒤 본인의 휴대전화를 꺼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싸운 의료진과 만나 이야기 나눈 뒤 본인의 휴대전화를 꺼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현재 교착상태인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진전하는 데 열려있다는 입장을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에는 미국의 반중국 경제블록 구상에 참여를 독려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한미전략포럼의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설정한 목표의 진전을 이루는 데 미국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발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대해서도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이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단일 국가 공급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다"며 "미국 행정부는 건강하지 못한 의존을 개혁하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양질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블루닷네트워크'(Blue Dot Network) 구성에 동참할 것을 장려하고 있고,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와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PN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상 중인 경제블록 구상이다. BDN은 지난해 11월 미 정부가 태국 방콕의 인도ㆍ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했던 구상으로, EPN의 한 종류다. 아시아 시장에 미국의 달러를 활용해 ‘미국적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키우는 투자전략을 의미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미국의 글로벌 경제 계획으로 꼽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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