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세쌍둥이 코로나 확진, 부모는 음성…감염 미스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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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 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EPA=연합뉴스

멕시코 한 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EPA=연합뉴스

멕시코에서 태어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세쌍둥이의 부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세쌍둥이의 감염 경로는 미궁에 빠지게 됐다.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의 모니카 랑헬 마르티네스 보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세쌍둥이의 부모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결과를 얻은 것을 확인했다"며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생아의 코로나19 확진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쌍둥이 신생아의 동시 감염은 처음이라는 게 주 보건당국 설명이다.

산루이스포토시에서는 지난 17일 임신 7개월 반 만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남아 둘, 여아 하나 세쌍둥이가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출산 당시 산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었다. 신생아들에 대한 검사는 조산임을 감안해 태어난지 4시간이 지나 진행됐다.

당초 보건당국은 출산 직후 신생아들이 짧은 시간 동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무증상 감염자인 모친으로부터 태반을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미국 연구진도 모자간의 코로나19 수직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하지만 산모는 물론 부친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세쌍둥이의 감염 경로는 불확실해졌다. CNN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모유를 비롯한 다양한 감염 경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세쌍둥이는 병원에서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다. 두 아이는 별 증상이 없으며 한 아이는 호흡기 염증을 보였으나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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