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된 딸아이가 이를 갈아요

중앙일보

입력

Q : 생후 8개월된 딸아이가 평상시에 이를 바드득 자주 갈아요. 이는 아랫니 2개, 윗니 4개가 났는데요, 주위에선 이가 날려고 가려워서 그런다는데 왠지 신경이 쓰입니다. 실리콘으로 된 치아발육기를 사서 줬는데, 그건 깨물지 않고 볼펜이나 금속성으로 된 딱딱한 것들만 입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여린 치아가 혹시 상하지는 않을런지, 정말 가려워서 이를 가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유아들의 치아관리를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A : 아이들이 이가 나기 시작할 때쯤에 나타나는 습관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침을 많이 흘린다거나 회원님의 아이의 경우와 같이 이를 가는 것과 같이 이를 깨무는 형태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비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고 단지 아이들이 이가 나면서 나타나는 과정쯤으로 보시면 되리라 봅니다.
아이들은 이를 깨무는 듯한 행동을 보이면서 점차로 자신의 이가 나는 방식에 길을 들이게 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아이가 자신의 이가 나는 과정에 적응하기 위해 취하게 되는 반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이가 나오기 시작할 때쯤 치과 전문의를 찾아 앞으로 아이의 구강생활에 대한 조언과 지도를 받는 것도 아이의 치아 건강에 좋으리라 봅니다.
특별히 조심해야할 것이라면 현재 아이가 치야발육기보다 딱딱한 물건을 입에 갔다대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는 잇몸에손상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유치가 외상에 의해 흔들리면 치과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마직막으로 우유나 모유를 물린 채로 잠들게 하는 것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그리고 다 알고 계시겠지만 단맛이 너무 강한 음식은 되도록 줄이고 만약 먹게 된다면 바로 양치질을 시켜주세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치과(소아치과) 최병재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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