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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차 4대 들이받고 질주…차 도둑의 심야 추격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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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량을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차 등 차량 4대를 들이받는 등 20분간의 도주극을 펼친 끝에 멈춰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절도,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A씨(42)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54분쯤 용인시 처인구 남동의 한 편의점 앞에 주차된 B씨의 차량을 몰래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차를 세우라고 지시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렸다.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그대로 충격하고 도주했다. 중앙선을 넘고 다른 순찰차를 또 들이받는 등 A씨의 도주는 20분간 이어졌다.

용인동부경찰서. 중앙포토

용인동부경찰서. 중앙포토

A씨는 결국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의 한 치킨 가게 앞에서 C씨 등 2명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하지만 그는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 경찰은 삼단봉을 사용해 A씨가 훔친 차량의 운전석과 보조석의 유리창을 부순 뒤 차 안으로 들어가 A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A씨의 광란의 질주로 순찰차 2대 등 차량 4대가 파손됐고 경찰관 4명과 시민 2명 등 6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차량을 훔친 경위 등에 대해선 횡설수설하면서 진술을 거부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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