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만 먹고 다른 음식은 거부 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 하세요
제 아들 녀석은 36개월 되었읍니다.자연 분만 하다가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제왕절개 수술 후 태어났읍니다.1개월도 안되어서 고열로 인해 병원에 입원 했는데 나중에 폐혈증 증상이 있다고 하여 1주일 입원했읍니다.그후 수차례(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 정도) 고열과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읍니다 그 기간이 24개월 정도 까지 입니다 목 가누기 부터 기는것 걷는것 말하는 것등 모든 것이 늦고 있읍니다

걷는 것은 30개월 부터 걷고 있읍니다 아직 말은 하지 못합니다 몸은 상당히 유연한 편이고 현재 몸무게는 15KG 키는 1M 정도 입니다 보기엔 통통한 편이구요. 의사 표현은 어느 정도 하고 아직도 열은 나고 있으나 땀을 내어 조절 하는 듯 싶습니다 찬 곳을 무척 좋아합니다.겨울에도 찬 바닥에서 잠을 잠니다 .

먹는 것이 생우유와 선식 약간을 탄 우유가 전부 입니다 밥 한톨도 뱉아내고 혹 목으로 넘어가면 토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냄새를 맡는 듯 싶습니다 코에 갖다 대고 냄새 맡는 시늉을 하고 먹을 것을 버리기도 합니다 자기가 일부 좋아 하는 것은 잘게 씹어서 뱉아 버립니다(사과 불고기 귤 참외 총각무 김 새우깡등 다수)우유만 먹고 살수 없을 것 같아 상담을 드립니다

A : 지금 아드님은 아마 전반적인 발달의 장애가 있는 듯합니다.
물론 여러 선생님과 상의를 하셨겠지만 우선 먹는 것 하나만의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우선 말은 못하는데 의사 소통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어 발달의 지연과 더불어 사회성의 지연과 반복되는 행동 등이 있다면 자페등의 발달 장애를 감별해야 겠습니다.
우선 뇌의 손상이 있는지 MRI등의 검사와 더불어 어려서 고열과 페혈증이 뇌의 발달에 장애를 주지 않았는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발달력 검사등의 인지 행동, 언어등의 검사도 필요합니다.

잘 먹지 않는 것은 이런 일반적인 발달을 검사하여 발달 장애 여부나 그 정도에 따라서 행동 치료의 방법과 정도를 결정해야 하겠습니다.

지나치게 몸이 유연하거나 찬 곳에서 그 감각을 즐기는 것이 발달 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나 현상중의 하나입니다.
잘 먹지 않는 것도 우선 내과적인 검사가 선행되고 여기에 아무 문제가 없으면 소아 정신과적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정신과 전성일교수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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