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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라이더컵, 내년으로 연기...무관중 계획 없다"

중앙일보

입력

라이더컵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라이더컵 미디어 행사에서 미국 팀 주장 스티브 스트리커(왼쪽)와 유럽 팀 주장 파드리그 하링턴이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라이더컵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라이더컵 미디어 행사에서 미국 팀 주장 스티브 스트리커(왼쪽)와 유럽 팀 주장 파드리그 하링턴이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1년 뒤로 연기될 것이라는 영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각) 올해 열릴 예정인 라이더컵이 2021년으로 연기된다는 발표가 다음 주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더컵은 올해 9월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중단됐을 때 꾸준하게 개최 연기가 제기돼 왔다. 마스터스, 디 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지만 라이더컵은 일정 연기가 사실상 유일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라이더컵은 연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이어져왔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라이더컵에) 팬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뛰고 싶지 않다. 팬들이 그 대회를 만든다. 티에 설 때 'USA'라고 외치는 것들이 재미있게 만든다. 그런 게 없다면 (라이더컵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어떤 대회 중에 팬이 필요한 대회가 있다면 그건 바로 라이더컵이다. 내겐 라이더컵에선 팬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현재 상황에 대해 "무관중 경기는 고려 대상이 아니며,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대회를 1년 미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출입국 제한과 자가 격리 상황을 연기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대회를 주최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측에선 연기와 관련해 즉답을 회피한 상황이다. 만약 1년 연기 결정이 내려지면, 라이더컵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홀수해에 대회를 치르게 된다. 당초 라이더컵은 홀수 해에 열리다가 2001년 9·11 테러로 인해 2002년으로 1년 미룬 적이 있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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