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저는 금년 35세의 기혼남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띄웁니다. 작년 6월경 결석으로 고생을 하였고, 올해 4월경 다시 결석으로 고생을 하여서 궁금하여 질문을 드립니다.

작년에 허리가 아파 내과에 가서 X-ray를 찍어보니 요로결석이라고 하여 연세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까지 갔다가 집에서 물등을 먹고 기다려보라는 말에 음료수를 먹는것과 병행하여 한약을 먹었는데 약4,5일후에 아픈것이 사라져 잊고 지내다가, 다시 올 4월에 통증이 비슷하여 같은 내과에 찾아가 진료를 받았더니 X-ray 사진이 똑같이 나왔다며 전에 것이 없어진것이 아니라 그대로 있는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다시 전에 먹었던 한약을 지어 먹고 다시 아픈것이 사라져 어떡해 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방법인지 의문시 되어 귀하의 고견을 듣고자 이렇게 메일을 띄웁니다. 부디 좋은 의견을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 결석이 있었던 환자에서 다시 결석이 생길 가능성은 50%의 환자에서 5-7년 내에 다시 결석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들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 칼슘성분이 많은 우유나 곰탕을 피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결석은 유형에 따라 장에서 칼슘 흡수가 많아 생기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로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면 결석이 생기는 유형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세한 검사없이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물을 많이 먹는 것입니다.

결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외래에서 저에게 지금과 같은 질문을 하면 "보리차를 하루에 2 리터 정도 드세요. 한번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주무시기 전까지 나누어서 계속 드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신장이나 요관에 생기는 돌을 통칭하여 요석이라고 합니다. 이로인해 생기는 증상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옆구리가 아픈 것입니다. 요석이 신장에 있는 경우는 둔하게 아프지만 요석이 신장에서 요관으로 내려오면, 소변이 내려가는 단 하나의 길인 요관을 막기 때문에 옆구리가 아주 심하게 아프고(출산할 때보다 더 아프다고 출산을 경험한 환자분이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오심과 구토가 날 수도 있습니다(이러한 증상은 장과 요관을 지배하는 신경이 같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요석이 있는 한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단속적으로 통증이 오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언제 다시 통증이 재발될 줄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환자, 의사 모두를 곤란하게 만듭니다.

요로결석의 진단은 소변검사와 조영재를 사용한 방사선검사(I.V.P.) , 방광이나 요도의 엑스레이 촬영후 내려지게되며 정확한 위치나 크기가 확인되면 상황에 따라 ESWL이라고 하는 레이저로 돌을 깨는 시술을 받기도 하고 드문 경우이지만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현재 내과에서 요로결석을 의심한다고 들으신 것 같은데 종합병원의 비뇨기과를 방문하셔서 정확한 검사후 치료방법에대해 비뇨기과전문의와 상의해 보도록 하십시오.

평소 통증이 없는데 병원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않으실겁니다.그러시다면 일단 통증이 올 때 가까운 종합병원의 응급실을 가셔서 현재까지의 병력과 당시의 통증양상을 말씀하시면 쉽게 통증을 조절해주고 이후 비뇨기과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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