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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협, 길원옥·이용수 할머니 공동대표 추대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부터), 길원옥, 이옥선 할머니가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부터), 길원옥, 이옥선 할머니가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결성한 '위안부가족대책협의회(위가협·가칭)'가 길원옥·이용수 할머니를 공동 대표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22일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딸 이민주 목사는 "대표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이용수 어머니와 길원옥 어머니를 대표로 추대했다"면서 "우리는 피해자 중심으로 협의체를 결성했기 때문에 그분들을 대표로 추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생존해계신 위안부 피해자 열 일곱분이 모두 대표시지만, '매춘' 등으로 왜곡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서길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어 이름을 거론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가협은 현재 이 할머니와 길 할머니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으며,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위가협은 길원옥 할머니의 아들 황선희 목사와 이 목사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 목사는 지난 18일 "정의연과 나눔의집 사태를 보면서 실제 피해자인 어머니들이 소외되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용수 어머니를 도와 피해자분들께 직접 도움될 수 있는 있을 하고자 (위가협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위가협 측은 여러 의혹들을 종합해 정리가 되는 대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위가협은 20일 입장문에서 "몇몇 언론사에서 황 목사님과 관련된 기사를 올렸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기자회견 때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황 목사 측은 길 할머니가 정의연 마포 쉼터에 머물 당시 매달 받던 지원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길 할머니를 돌봐온 요양보호사들은 황 목사가 꾸준히 길 할머니로부터 돈을 받아갔다고 반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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