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차우찬-이영하, 합계 15실점 조기강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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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8실점을 기록한 LG 차우찬. [뉴스1]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8실점을 기록한 LG 차우찬. [뉴스1]

국가대표 투수들의 선발 대결이었지만 둘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LG 차우찬(33)과 두산 이영하(23)가 대량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차우찬 1이닝 8실점, 2회에 교체 #이영하도 4회 못 채우고 7실점

차우찬과 이영하는 지난해 프리미어 12에 출전했다. 차우찬은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이영하는 향후 대표팀을 이끌 재목이다. 하지만 19일 잠실 LG-두산전에선 두 투수 모두 난타당했다.

차우찬은 1회 시작하자마자 사사구 3개로 만루를 허용했다. 이유찬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 페르난데스에게 몸맞는공을 줬고, 박건우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차우찬은 최주환, 국해성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정상호의 병살타로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미 5실점.

같은 날 3.1이닝 7실점에 그친 두산 이영하. [뉴스1]

같은 날 3.1이닝 7실점에 그친 두산 이영하. [뉴스1]

차우찬만큼은 아니지만 이영하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천웅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몸맞는공을 준 뒤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이후 세 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잡아 1실점으로 끝냈다.

차우찬은 2회에도 무너졌다. 이유찬의 볼넷, 페르난데스의 안타 이후 박건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6-1. 결국 LG 벤치는 차우찬을 내리고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대유도 연이어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최동환으로 다시 교체됐다. 두산은 2회에만 무려 8득점하며 13-1을 만들었다. 선발 차우찬의 최종 기록은 1이닝 6안타 4사사구 1탈삼진 8실점. 경기 전 4.05였던 평균자책점은 5.71까지 치솟았다.

큰 리드를 안았지만 이영하도 계속해서 흔들렸다. 2회는 안타 3개, 사사구 1개로 3실점했다. 3회에는 박용택에게 2루타,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줬다. 두산 타선이 4회 초 추가점을 뽑아줬지만 4회 말 2사 1, 3루에서 박용택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교체. 3과 3분의 2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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