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언급에 혼쭐난 이용호···박능후 "언론 보도 어이없게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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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청 승격과 관련 “아무 오해가 없었는데 싸우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어이없게 바라봤다”고 말했다. 질본의 청 승격과 연동된 국립보건연구원 이전 문제를 복지부와 질본 간 대결로 묘사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함을 표한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묻자 “(업무분담은) 영역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구분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집행에 방점을 두는 조직이고 복지부는 전체적인 정책과 제도에 역점을 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질본 승격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내부적으로 잡음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질본을 청으로 승격하며 국립보건연구원 및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떼어내 복지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늬만 승격’이란 비판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당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당·정·청은 지난 15일 ‘질병관리청 개편방안 당정 협의회’를 열고 보건연구원을 질본 산하에 두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연합뉴스]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연합뉴스]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선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정애 민주당 의원에게 “아름답다”고 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평소 많이 존경하고 날이 갈수록 더 관록이 쌓이고 아름다워지셔서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외모와 관련된 이야기는 안 하는 것으로 조금씩만 배려하고 조심해달라”고 했다.

복지위는 이날 회의에 불참한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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