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젖꼭지에 대해..

중앙일보

입력

Q : 2개월된 아기 엄마예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느라 아이를 시어머니께서 키워주시고 계신데 아기에게 노리개 젖꼭지를 너무 자주 물려 걱정이 됩니다 애기는 놀때도 입이 심심한지 계속 손가락을 빨고 있어요
이제 이도 나기 시작할땐데 치아발육이나 다른것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A : 노리개 젖꼭지 흔히들 공갈젖꼭지의 사용에 대해 물어오셨죠.

공갈젖꼭지는 아이들의 빠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장점이 있는것은 분명합니다. 혜진님의 아이의 경우 공갈젖꼭지를 빨던 습관때문에 공갈젖꼭지가 없을 때 손가락을 빠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아이들의 빠는 욕구는 대개 생후 6개월정도까지 지속되게되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대개 빨지 않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설사 좀 더 길게 손가락을 빨거나 공갈젖꼭지를 빤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배가 고파서 우는데 달랠 목적으로 공갈젖꼭지를 물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는 배가 고파서 그것을 빠는데 만약 젖이 안나온다면 아기가 화가 날 수 있어 이후 먹는 것을 잘 안 먹게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 때 공갈 젖꼭지를 물려서 재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혹 잘 때 공갈젖꼭지가 빠지면 아기가 잠에서 깰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편하게 잘 요량으로 아기에게 공갈젖꼭지를 습관적으로 물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갈젖꼭지는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사용하게되어 자칫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기 쉽습니다. 혜진님의 아기가 현재 2개월로 6개월이하의 아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공갈젖꼭지도 젖병처럼 소독을 해주는 등 깨끗하게 관리하여 물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면 뻐드렁니가 될까봐 겁을 내시는 분도 있는데 젖니가 뻐드렁니가 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영구치가 뻐드렁니가 되지는 않습니다. 즉 영구치가 나는 6세까지만 공갈젖꼭지를 빨지 않으면 영구치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영구치가 나오기 전에 공갈 젖꼭지를 끊을 수만 있다면 치아의 문제는 없습니다.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늦다고 혹은 이르다고 섣불리 아이를 재촉하거나 아이의 습관을 교정할려고 하면 아이의 정서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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