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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석해균 선장 등 호국영웅 8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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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경북 칠곡군에 올 호국영웅 8인. 사진 좌측 상단부터 조석희, 이길수, 강문호, 권기형. 다시 좌측 하단 첫번째부터 전준영, 권준환, 석해균, 하재헌 씨의 현역 당시 근무 모습이다. [사진 칠곡군]

오는 22일 경북 칠곡군에 올 호국영웅 8인. 사진 좌측 상단부터 조석희, 이길수, 강문호, 권기형. 다시 좌측 하단 첫번째부터 전준영, 권준환, 석해균, 하재헌 씨의 현역 당시 근무 모습이다. [사진 칠곡군]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석해균(66) 선장, 연평도 포격 당시 즉각 대응 사격으로 유명한 권준환(48) 예비역 해병 소령 등 호국영웅 8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석해균 선장은 2011년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에서 총상을 입었지만, 운항 속도를 늦추는 등 기지를 발휘해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오는 22일 경북 칠곡군에 8명 영웅 모여 #칠곡군 마련한 6.25 전쟁 관련 행사 참석

 경북 칠곡군은 오는 22일 호국영웅 8인을 초청,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는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칠곡군은 6·25 전쟁 중 대한민국을 지켜낸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최대 격전지다. 55일간 낙동강 방어선 사수하는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이를 기념한 칠곡호국평화기념관도 있다. 6·25 전쟁 관련 행사를 군 차원에서 마련한 배경이다.

 행사에는 석해균 선장, 권준환 소령과 함께 2004년 자이툰 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53) 예비역 해병대령,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왼손이 관통당하는 부상에도 사격을 멈추지 않은 권기형(39) 예비역 병장, 2010년 천안함 폭침 생존 장병으로 트라우마와 싸우며 전우의 희생을 알린 전준영(33) 예비역 병장, 2015년 DMZ 수색작전 중 목함지뢰로 중상을 입었지만, 전우애로 감동을 줬던 하재헌(26) 예비역 중사가 참석한다.

 노병들도 자리를 빛낸다.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74)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과 6·25 낙동강 전투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조석희(95) 옹이 함께한다. 이렇게 호국영웅 8인이 지자체가 마련한 행사에 한 번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호국영웅 8인은 현역 당시 제복을 입고 칠곡군을 찾는다. 이들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찾아 지역 청소년들과 만나 호국과 보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가로 3.5㎝, 세로 2.7㎝ 크기의 호국영웅 배지를 호국영웅 8인에게 선물한다. 호국의 얼이 서려 있는 가산산성을 그린 김희열 작가의 작품도 전달한다. 이들 8인은 6·25전쟁으로 산화한 호국영령에 대한 헌화와 추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칠곡=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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