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발 연쇄감염에 81명 확진…강남대성학원 전원 음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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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름철 관내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안전한 운영과 의료진 보호를 위해 '의료용 분리벽' 부스 설치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연합뉴스]

서울시가 여름철 관내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안전한 운영과 의료진 보호를 위해 '의료용 분리벽' 부스 설치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연합뉴스]

서울시 관악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여름 대비 ‘의료용 분리벽’ 부스 지원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1029명으로 전일 대비 14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 경로별로 보면 리치웨이 관련 4명, SJ투자회사 콜센터 3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3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명 등이다.

 리치웨이에서 근무하는 70대 남성이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9일까지 80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지역 리치웨이 확진자는 49명으로 리치웨이 방문자가 22명, 이들의 지인과 가족 등이 27명이다.

 SJ투자회사 콜센터 역시 리치웨이발 감염 사례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7일 확진된 콜센터 직원을 포함해 9일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치웨이발 코로나19는 강남구 명성하우징과 동작구 SK브로드밴드로도 퍼졌다. 명성하우징과 SK브로드밴드는 리치웨이 방문 확진자 2명의 근무지로 이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각각 4명, 1명 나왔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4명이다. 송파구는 탁구장을 방문한 관내 강남대성학원 구내식당 조리사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원생과 직원 등 470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여름철을 대비해 25개 자치구 37개 선별진료소에 ‘의료용 분리벽’ 구조의 검체 채취 부스 설치를 지원한다. 의료용 분리벽 부스에서는 검사 대상자가 투명한 아크릴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으로 손을 뻗어 검체를 채취한다.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의 공간이 분리돼 냉방장치를 가동해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의료진이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것 역시 장점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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