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과학이다 - 김치가 몸에 좋은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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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정장작용과 변비예방, 대장암 예방까지…

김치가 김치재료에 비해 보여주는 차이점은 유산균에 의해 발효가 되면서 젖산을 비롯한 유기산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유기산은 채소 안에 함유된 효소나 숙성에 관여하는 미생물의 효소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배합원료의 종류, 숙성온도, 소금농도 및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김치는 저온(6℃)에서 발효시킨 것이 고온(22℃)에서 발효시킨 것보다 젖산의 생성 함량이 높다.

당질에 의해 생성된 유산균과 발효에 의해 생성된 유기산은 정장작용이나 장내세균을 정상화시켜 곧 변비나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혈압 강하작용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의 상승 억제작용 등의 효과를 볼 수있는데, 이런 유기산과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탄산은 김치의 상쾌한 맛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 김치 내의 중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가 식이섬유. 김치의 재료가 거의 채소류이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많다. 이것은 대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지하고 포도당의 흡수를 억제해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고 변비를 방지해준다.

둘째 성인병의 주범, 콜레스테롤을 청소한다

먹거리문화와 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많이 발병하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 콜레스테롤이 문제가 되는 질병인데, 김치를 먹으면 문제의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출 수가 있다. 우선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에 상당량 들어 있는 시스토스테롤, 에스메틸사이신, 설폭사이드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마늘분말 600~700㎎(마늘 한 쪽)정도만 섭취해도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약 10%, 혈중 중성지방농도를 약 13% 정도 낮춘다고 한다.

그 밖에도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나, 김치를 저장할 때 생성되는 젖산균들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의 상승을 억제한다.

셋째 돈주고도 못 산다는 젊음을 돌려준다

김치만 잘 먹어도 주름살과 거칠어지는 피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유는 김치의 비타민 때문. 김치에는 채소에서 유래되는 비타민A(카로틴)와 비타민C가 많다.

특히 비타민C는 발효 중에 미생물에 의해 더 증가되기 때문에 채소를 적게 먹는 겨울철에 김장김치를 먹음으로써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다.

이들 카로틴과 비타민C는 피부지방질의 산화를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피부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준다. 또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생체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개 김치에는 젓갈을 넣고 있는데 젓갈류 등의 해산물에 많이 들어 있는 칼슘성분이 뼈를 강하게 해 골다공증 등의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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