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에 한인 상점 피해 144곳으로 늘어…인명피해는 확인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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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인 점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약탈을 당했다. [고펀드미(GoFundMe) 제공]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인 점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약탈을 당했다. [고펀드미(GoFundMe) 제공]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약탈 피해를 본 한인 상점이 144곳으로 늘어났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 전역 공관에서 접수한 한인 상점 피해 신고는 144건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로 약탈 등의 피해였고 아직까지 인명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56건의 피해 신고가 있었다. 외교부는 흑인 밀집 거주 지역과 가까운 곳에  옷ㆍ화장품 가게 등 한인 상점이 몰려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주 방위군이 장갑차를 배치채 통행금지령을 거부하며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주 방위군이 장갑차를 배치채 통행금지령을 거부하며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11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10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8건 순이었다. 워싱턴DC에서도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 비상대책반과 협조해 재외동포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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