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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후원 줄어 어려움 겪어

중앙일보

입력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봉사단체가 최근 후원자가 줄어 드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 191-23 중앙빌딩 4층 ´좋은일 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김지열.67.승려) .

이 모임의 회원들은 지난 97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오전 10명씩 사무실에 교대로 출근, 관내 독거노인 50여명의 저녁밥을 지어 가정까지 직접 전달해 주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의정부 중앙경로당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한편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의정부체육관에서 관내 독거노인 1천여명을 초청, 대규모 경로 잔치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각종 후원이 대폭 줄어들어 겨울철 무료급식소의 난방비와 김장비용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재정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무료 급식소의 재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으거나 학교 급식소의 남은 음식을 활용해 왔지만 회원들의 재정적 지원도 한계가 있고 음식을 지원해온 학교들도 조만간 방학을 앞두고 있어 겨울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요즘 회원들은 김장 배추 등을 후원해줄 단체나 개인들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시장에서 값싼 재료를 찾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모임의 간사 이미재(35.주부) 씨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져 그나마 도와주던 후원자들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며 “작은 정성이라도 따뜻한 손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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