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로 에이즈가?

중앙일보

입력

Q : 얼마전 프랑스에서 수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것이 언제입니까? 혹시 요즘도 통용되는 혈액 및 혈액 제재가 HIV에 감염되어 있을 수 있습니까? 아직도 헌혈된 피를 검사하는 방법이 없는지요?

A :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되는 경우는 그 수가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문의하신프랑스 수혈사고는 몇년전의 일로 정확한 기간은 저희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국내병원에서 수혈되고 있는 혈액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하고난 다음에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시점입니다. 대개 감염원에 노출된 시점을 기준으로 6주정도가 지나야 항체가 생겨 에이즈 감염여부를 의심할 수 있는데 만약 감염된 사람이 그 이전에 헌혈을 하거나 자신도 감염된 줄 모르고 헌혈을 해버리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이시기를 전문용어로 window period 라고 합니다. 즉 가려있다는 의미겠지요. 미국이나 태국과 같이 에이즈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항체를 찾는 검사보다 1-2주 정도 빠른 항원을 찾는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혈액원측에서는 헌혈을 받기전에 구두질문이나 성문화된 질문서를 통해 에이즈 혹은 기타 감염질환의 유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한다고합니다.
즉 헌혈을 하는 사람의 양심과 정직성에 호소하는 것이죠.

의문이 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중앙적십자혈액원(전화:319-6626)으로 해주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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