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신규확진 20명..."보험사 콜센터 방역 준수 확인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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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을 맡은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을 맡은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대비 20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개척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 6명과 중구 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에게 전파된 환자도 3명 늘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근무하는 콜센터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보험회사 직원 관련한 확진자 연일 발생 #"콜센터 방역지침 준수 확인할 것" #무증상 코로나 환자 수용시설 신규 개소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확진자는 전날 자정보다 20명이 늘어난 896명으로 집계됐다”며 “이 중 253명이 격리중이며 639명은 완치판정을 받은 뒤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해외접촉 관련 3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6명 ▶서초구 가족 확진 관련 3명 ▶KB 손해보험 대리점 관련 3명 ▶안양ㆍ군포 목회자 관련 1명 ▶경로 불분명 감염 4명으로 분류됐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역별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인천 부평구 소재 개척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하루 새 6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난 1일 6명의 서울 거주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튿날 또다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개척교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거주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보험회사 대리점과 콜센터 관련한 확진자도 발생했다. 중구에 위치한 KB생명보험 대리점 근무 직원이 지난달 21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같은 부서 직원 등이 새롭게 확진되면서 총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 사이 추가 확진된 3명의 환자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었다.

중구에 있는 또다른 보험회사인 AXA 손해보험 콜센터 직원과 관련한 확진자도 3명이 추가됐다. 모두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다. 나백주 국장은 “현재 회사 내 접촉자를 포함한 12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콜센터 (내부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보험회사가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나 국장은 “관련한 내용은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보도된 내용을 참고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경증ㆍ무증상 환자가 입소하는 시설인 ‘남산생활치료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중구에 위치한 ‘서울유스호스텔’이다. 3월 16일 문을 연 태릉생활치료센터는 최근 문을 닫았다. 나백주 국장은 “보라매병원 의료진, 서울시 직원, 소방·경찰 인력이 상주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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