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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섬유·패션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검토”

중앙일보

입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섬유·패션산업)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섬유·패션산업)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소비 절벽’에 빠진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정부가 고용 사정이 나빠질 우려가 있는 업종에 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실업 대책이다.

섬유·패션업계 지원 요청에 #성윤모 “범정부적으로 검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열어 섬유·패션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섬유·패션업계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고용유지지원금 지원과 섬유·패션산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섬유·패션업계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세계 시장 수요 감소와 공급망 봉쇄 등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섬유·패션산업 특성상 주문 취소, 신규 주문 감소, 대금결제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등의 어려움은 다른 산업보다 크다. 실제 지난 3, 4월 섬유·패션 분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 35.3% 감소했다. 수출이 줄면서 관련 업계의 국내 공장 가동률과 고용률이 동반 하락했다.

성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이미 마련된 프로그램과 현장의 자금 수요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업계가 요청한 저금리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은 범정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의 신속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30억원 규모의 ‘지역활력프로젝트사업’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이미 반영했다”며 “국방·공공 분야도 내수 진작에 앞장설 수 있도록 조기 발주와 선(先)대금 지급 등 관계부처 간 협의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개정된 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업계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을 저부가가치·범용 제품에서 고부가가치·산업용 제품 중심 사업구조로 재편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기능성 의류제품·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의 핵심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휴비스, 대한방직, 한신특수가공, 성광, 한솔섬유, 지오다노, 무신사 등 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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