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코로나 연관 '어린이 괴질'로 9세 어린이 사망

중앙일보

입력

미국 소아과 학회가 발표한 가와사키 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모습. 생후 6개월의 이 아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소아과 협회 제공

미국 소아과 학회가 발표한 가와사키 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모습. 생후 6개월의 이 아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소아과 협회 제공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어린이가 괴질(怪疾) 증상을 보이다 끝내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세유 라 티몬 병원의 소아중환자실의 파브리스 미셸 박사는 심장발작 관련 신경손상으로 9살 남자 어린이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어린이는 심장에서도 염증반응이 나타나 일주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9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 확산했다. 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가와사키병은 4세 이하의 영유아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이다. 전신 혈관염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3월 1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총 125명의 어린이가 괴질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에서 이 괴질로 어린이가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괴질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 칭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CDC는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들의 사례를 의료진들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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