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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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티

  • 잡티는 무엇인가?
    피부에 생기는 잡티는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며 일반적으로 2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넓은 의미의 잡티로 얼굴에 생기는 기미, 주근깨, 흑자(검버섯), 기타 색소침착 등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의 피부 병소를 모두 합해서 부르는 경우와, 둘째, 기미, 주근깨, 흑자(검버섯) 등 병명이 확실한 경우는 제외하고 기타의 색소침착 만을 잡티라 부
    르는 경우가 있다. 기타의 색소침착은 보통 ´염증 후 색소침착´ 상태로 얼굴에 여드름이나 피부염, 자외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빨간 염증이 생기고 그 후 염증이 가라앉으며 발생되는 갈색의 칙칙한 반점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얼굴에 생기는 색소성 질환을 모두 잡티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 잡티는 왜 생기는가?
    우리 피부에는 멜라닌 세포(멜라노싸이트, melanocyte)라는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표피층의 가장 아랫부분에 있다. 이 세포는 나뭇가지 모양의 긴 돌기를 피부 세포 사이로 뻗고 있어서, 이 돌기를 통하여 정상적으로 만든 색소를 피부 세포들에 고르게 배분한다. 사실, 피부의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색소이다. 그러나,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멜라닌 세포의 크기도 커지며 다량의 멜라닌 색소를 만들게 된다. 멜라닌 색소 또한 색소의 크기가 증가하며 더욱 진하게 된다.

    이렇게 진한 멜라닌 색소가 피부 세포에 배분될 때 일정 부위의 피부 세포에는 더욱 많은 양의 색소가 가고 일부에는 덜 가는 현상이 생겨서 작은 반점 모양에서부터 동전 크기의 갈색 반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염증이 있는 경우(여드름, 피부염 등)에는 색소 침착의 부위가 표피 부위 뿐 아니라 진피까지도 넓어질 수 있다. 피부의 염증은 멜라닌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손상된 멜라닌 세포에서 색소가 진피 쪽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욱 많은 양의 색소가 진피쪽에 쌓이게되며 이를 ´염증 후 색소침착´ 상태라 말한다. 그러므로 피부에 상처가 난 후 딱지가 떨어진 뒤 피부가 빨간 상태이거나 여드름, 피부염이 생겼을 때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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