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일관계 중요하니 잘 부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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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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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13일 총리관저에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해 “중요한 일이니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이 총리와의 면담 직후 밝힌 내용이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만나 당부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한 관계와 관련해 약간의 움직임이 있어 내가 그동안 얻은 정보를 총리에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내년 도쿄)올림픽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나라와 잘 지내도록 해야 한다”며 “저쪽(한국)도 총선거가 끝나 의장이 교체되는 등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으니 이를 확실하게 주시해야 하지만, 청구권협정 등 지금까지의 기본 방침은 한국도 지켜야 하고, 지키는 방향이 돼야 한다. 일본 측도 한국 측의 의향을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이 이런 취지의 의견을 피력하자 아베 총리가 “중요한 일이니, 확실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그는 “총리로부터 특별하게 구체적인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한국 측의 여러 가지 움직임을 잘 지켜보겠다. (내가)일·한의원연맹과 한·일친선협회 등을 통해 (한국과의) 파이프를 어떻게든 연결해왔기 때문에 (나에게)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총리가)했다”고 소개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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