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뇌 발달 요인 중 청각이 차지하는 부분이 무려 90%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음악태교는 똑똑한 아기를 만드는 데 필수 요소.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따라해 보자.
▣ 200% 효과 만점 음악 태교
엄마가 듣기에 편하지 않다면 결국 아기도 마찬가지. 아무리 클래식 음악이 좋다고 해도, 그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골몰하거나 의무감 하나만으로 끝까지 다 들으려고 하면 결국 그 스트레스가 아기한테 가는 건 당연하다.
아기는 편안하지 못한 소리, 갑자기 크게 울리는 소리를 듣게 되면 양수를 삼킨다고 한다. 양수가 줄어들게 되면 엄마나 아기 모두에게 좋지 않은 건 사실. 심장박동과 장기에서 나는 소리로 뱃속은 이미 시끄러운 상태이므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잔잔한 정도의 소리가 좋다.
음악을 들려주면 아무렇게나 해도 태아에게 좋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독서나 집안일 등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엄마들이 있는데, 음악으로 태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태교에 임해보자. 곡 하나를 듣더라도 작곡가라든가 그 곡이 탄생한 배경, 곡의 제목 등을 일일이 설명해 주거나, 박자에 맞춰 흥얼흥얼 박자를 ‘탁탁’ 쳐주는 것도 요령. 남편과 함께 가볍게 춤을 추는 것도 좋 다.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 가장 편안해 하고, 그 중에서도 엄마가 직접 육성으로 들려주는 노래 소리에 더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엄마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임신부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므로 자주 들려주도록 하자. 잠자기 전 배를 쓰다듬으며 부부가 함께 한 소절씩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태아는 엄마의 심장박동과 비슷한 소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음악 전문가들에 의하면 엄마의 심박수와 비슷하기로는 모차르트의 곡이 가장 유사. 반대로 태아에게 가장 좋지 않은 음악은 째지는 듯한 록 음악이나 매 장마다 곡의 변화가 심한 관현악곡이라고.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빗소리, 작은 시냇물 소리, 파도소리 등 자연의 기분 좋은 소리를 엄마가 듣게 되면 태아의 감수성이 풍부해진다.
▣ 임신 단계별 음악 태교 요령
소리를 듣진 못하지만, 3주 이후엔 기분에 따라 변하는 심장박동을 감지하기 때문에 엄마의 기분과 정서가 아기에게 영향을 준다. 따라서 엄마가 좋아하는 곡 위주로 선곡을 하여 태아도 같은 정서가 되도록 이끈다. 엄마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태아의 발달을 돕는 클래식이나 명상음악이 좋다.
* 추천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슈만의 ‘어린이 정경’,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헨델의 ‘두 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청각기능이 발달하고, 소리의 선호도가 생기는 시기이므로 불안정하고 불쾌한 소리는 피한다. 엄마의 목소리로 직접 노래를 들려주거나, 편안한 상태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두뇌계발을 위해 자연음향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 추천곡
슈만의 ‘트로이 메라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수족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제2곡 ‘파도의 유희’, 헨델의 ‘수상음악’에서 ‘알라 혼파이프’, 브람스의 ‘비의 노래’ 제3악장, 라벨의 ‘거울’ 중 제3곡 ‘바다 위의 조각배’와 ‘물의 유희’.
소리의 차이를 구분하는 32주 이후에는 소리의 강약이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구별할 수 있도록, 클래식을 듣더라도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 음악을 들려준다. 단, 소리의 강약이 너무 급변하거나 리듬이 불규칙한 음악은 삼간다.
* 추천곡
모차르트나 비발디 음악, 진동의 폭이 넓은 현악기 음악은 다 좋다. 그 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드보르자의 ‘유모레스크’,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서 제13곡 ‘백조’ 등.
▣ 음악태교, 이래서 좋아요
음악을 자주 듣고 자란 아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져 성격이 밝으며, 감정이 풍부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다.
실제로 임신부들을 상대로 15분 동안 파도소리, 시냇물 소리를 들려준 뒤 태아의 상태를 관찰한 결과, 심박동의 변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아의 장기가 제대로 성숙할 때 나타나는 현상. 결국 태아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음악은 우뇌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 뱃속에서 음악을 즐겨 들은 아이는 창의력은 물론이고, 말을 빨리 배우며, 집중력도 높다고 한다.
여러 실험에 의하면 태아에게 들려주었던 음악은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울 때, 달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 그리고 일단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잘 울지 않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