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은 제약업계 국제화 계기될 것

중앙일보

입력

"오래전부터 병원.의사.약국.약사등 다방면에서 대비해 왔기때문에 의약분업 실시이후에도 한국에서의 사업이 별 어려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방한한 바이엘그룹의 데이비드 엡스워드(46) 의약품사업대표는 국내 의약분업 실시로 제약업계가 보다 투명해지고 궁국적으로 국제적인 제약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생명공학제품에 관한한 아직도 한국시장은 폐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약품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품질검사를 거친 후에도 한국시장에서 다시 재검을 받아야 한다" 고 불만을 털어놨다.

개방화 된 시장경제를 표방하기 위해선 혁신적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

그는 특히 바이오산업 혁명기를 맞아 한국 정부가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우리나라가 의약분업시대를 맞아 제약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엡스워드 대표는 철저한 현장파로 통한다. 지난해 1월 현직에 취임한 후 쉬지 않고 세계를 돌고 있다.

"일부 전략제품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외국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넓혀야 수익을 올리고 경영효율을 높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스미스클라인비첨, 유럽연합의 포니어, 일본의 다케다 등을 방문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런 경영전략덕에 외국 협력업체의 매출이 바이엘이 직접 올린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도 작년에 비해 23% 늘었다고 한다.

그는 1954년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제약분야 박사이며 83년 바이엘에 입사했다.

황세희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