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조용히 전파되는 코로나···완벽 퇴치는 거의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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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 내지는 제거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9일 브리핑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과 관련, "의료기관의 빠른 신고 또 검사 등으로 인해서 이미 물 위로 드러난 만큼 초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조처를 함으로써 여러 가지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방역 당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미 진행됐다고 보느냐고 말씀(기자의 질문을 말함)하셨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조용한 전파를 계속 강조했고, 완벽하게 제거하기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발생은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한 산발적 발생에 조기에 대응하고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용산의 이태원의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시간대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다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 그분들의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게 된다면 결국은 거주지 어디서라도 2차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1번 환자(용인 66번 환자)가 근무한 시설에서 1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또 현재까지 나온 지역사회 전파가 4명"이라며 "아마도 지역사회 전파도 더 나올 것이고 당장 그 클럽에 동일 시간대 또는 동일 시간대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연결고리에 의해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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