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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발생 의정부성모병원, 폐쇄 40일 만인 11일 재개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0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외래 환자용 휠체어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외래 환자용 휠체어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오는 1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지난달 1일 폐쇄된 지 40일 만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11일부터 응급, 외래, 입원 등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병원 내 방역을 마친 데다 이미 외래 진료가 상당 부분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전면 재개원을 결정했다. 재개원일은 의정부성모병원 개원 63주년, 가톨릭중앙의료원 84주년 기념일이다.

재개원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폐쇄됐던 다른 병원과 비교하면 10일가량 이른 편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의 병원 내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소아응급실 등도 제 기능을 회복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외래 진료 때는 검사가 필요 없으나 호흡기나 폐렴,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 내 진입이 차단돼 외부에 설치된 안심 진료소만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가 안정되자 지난달 20일 응급 분만, 중증 외상, 급성 심근경색·뇌경색 등 초응급 환자만 진료를 허용했으며 27일 외래 진료를 확대했다. 부분 개원 때 하루 1000명 이상 비대면 진료를 받았으며, 외래 진료를 확대한 뒤에는 2000명가량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은 평소 하루 평균 3000명, 최대 4000명이 외래 진료를 이용했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명이다. 의료진, 입원 환자, 간병인, 미화원 등 19명과 퇴원 환자, 보호자, 방문객, 2∼3차 감염 등 원외 51명 등이 확진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이후 2주 넘게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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