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남 이질등 전염병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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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산.경남 지방에서 이질.풍진 등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28일 세균성이질 보균자 45명이 추가로 발견돼 전체 감염자가 2백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남제주군 2백명, 서귀포시 22명, 제주시 3명 등이다.

지난 15일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초등학생 1명이 이질 감염자로 밝혀지면서 서귀포.남제주군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도당국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43명을 제외한 1백82명을 격리해 치료 중이다.

또 부산시는 지난 17~19일 제주도에 졸업여행을 다녀온 부산 동주대 생활체육과 2학년 28명이 심한 설사증세를 보여 3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동래구 D고 학생 24명과 부산진구 D중고.D여중생 30명도 설사 증세를 보여 부산시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내에서도 27일 풍진환자 45명이 추가 발병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의 풍진환자는 모두 1백99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홍역 40명.볼거리 12명.세균성 이질 7명.수두 11명 등 모두 2백69명이 각종 전염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강원지역 고교생들이 집단으로 설사.복통.두통 증세를 보여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원주시보건소는 원주공고 2학년생 5백12명이 지난 22~25일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이들 중 47명이 두통과 복통, 설사 증세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한편 대구 달서구 성서초등학교 3~6학년생 70여명이 26일 오전부터 집단으로 설사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대구.제주〓김상진.김관종.양성철.안장원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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