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대사 "한·중 기업인, 신속 예외 입국 비자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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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열린 전경련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열린 전경련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28일 한·중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기조발표에서 “한·중이 패스트트랙에 합의했고, 조만간 협의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경제통상ㆍ과학기술 종사자나 인도주의적 사유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비자 신청을 받고 있다. 싱 대사는 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내 희망은 이번 주에 (패스트트랙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중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금융ㆍ세제 지원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싱 대사는 “한국 기업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감세 감면, 금융 지원 등 재난지원 정책은 외자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싱 대사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에 축하와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정부가 신속한 조치로 세계 최초로 공동방역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공동 대응하면서 전 세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오른쪽)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오른쪽)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싱 대사는 “주석님의 한국 방문은 아주 중대한 사안이다. 중·한 양국은 이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하며 적당한 시기에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저는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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