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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딸, 경찰 현행범 체포

중앙일보

입력

노인 폭행 이미지. [연합뉴스]

노인 폭행 이미지. [연합뉴스]

충북 제천에서 8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만취 상태서 폭행 추정…딸은 혐의부인

 28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6분쯤 제천시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 A씨(81)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폭행치사)로 딸 B씨(54)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아버지가 이유 없이 돌아가셨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머리 등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B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관계자는 “범행 당시 B씨와 아버지가 단둘이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정황을 토대로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외상 흔적으로 볼 때 B씨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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