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한남동 단독주택 247억원에 동생 이서현에게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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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단독주택이 매각됐다. 매입자는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매매가는 24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소유의 단독 주택이 이달 초 이서현 이사장에게 매각됐다. 이 단독주택은 집터와 마당을 포함해 대지면적 1646.9m²(약 498평) 규모다. 원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었지만, 지난 2018년 건물이 철거되고 빈터로 남아 있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고 단독 주택을 짓기 위해 용산구청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단독주택이 매각됐다. 〈다음로드뷰 캡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단독주택이 매각됐다. 〈다음로드뷰 캡쳐〉

이 단독 주택은 지난해 6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때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 소유의 '주택'이 ‘유치원’ 시설로 돼 있어 이 부회장의 종합부동산세 축소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 논란은 2006년 8월 ‘이 씨엘 씨(ECLC) 서울국제학교’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이 부회장 주택에 주소를 둔 유치원 과정 설립 인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수그러들었다. ECLC 서울국제학교는 이후 인근 동빙고동으로 유치원 주소 변경을 신청해 옮겼고 2008년 중순 개원했다.

이 부회장 소유의 주택은 이후에도 유치원이 들어선 ‘근린생활시설’로 유지됐고, 이 때문에 해당 주택은 재산세만 부과되고 12년간 종합부동산세는 부과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 측은 지난해 김현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당시 “구청 입장에서 해당 주택이 주택 용도일 때보다 (유치원일 때) 재산세를 더 많이 거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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