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거주설 속…北 "원산갈마 근로자에 감사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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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좀처럼 가라앉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정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모습은 노출되지 않았다.

대내용 라디오 매체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첫 보도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낸 감사를 크나큰 격정 속에 받아안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숭고한 공민적 양심을 지니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한길에서 애국적 헌신성을 더 높이 발휘해갈 열의에 넘쳐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동향보도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다수의 보도가 나온 이후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전날인 26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원산지구에 정차 중이라고 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같은 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언제 근로자들에 감사를 전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담지 않았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 일대에 호텔, 오락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김 위원장의 관광사업으로 꼽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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