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특별한 동향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2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뭔가 잘못됐음을 시사하는 특이한 군사 활동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결론적인 평가를 할 만한 어떠한 추가 정보를 얻지 못했고, 그러한 조짐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의 미군 역시 표준 수준의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의 열차가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이날 38노스의 보도에 대해선 북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함께 전했다. 이 관리는 "열차의 존재와 주요 행사 2건에 불참한 사실을 볼 때 김 위원장이 중태이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신뢰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가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발표를 지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